요 몇 달 간 아침 615분까지 출근을 하고 저녁 9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일 뿐만이 아니라 자투리 시간마다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일들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공부를 하고, 뭔가를 만들고, 쓰겠다고 마음먹었던 시간들을 모두 낭비하고 있다. 사람이 생존에 필요한 것을 하는 시간은 하루에 많아봤자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8시간 자고, 먹고 싸는데 많이 줘서 1시간 주면 그렇다. 법적으로 정해져있는 근무시간이 8시 반부터 5시 반, 점심 먹을 시간 1시간 포함해서 총 9시간이다. 그중에서도 아무리 못해도 멍 때리는 시간이 2시간쯤 된다. , 지금 나는 하루에 자투리 시간이 24시간 중에 7시간은 된다. 그런데 그 시간을 유튜브에서 소비적인 콘텐츠를 보는데 쓰고 있다. 얼마 전 부터는 퇴근을 하고 디아블로2를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디아블로2를 처음 해봤다.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다른 게임은 안하고 이게임만 했다. 부모님이 컴퓨터 하는 시간을 하루 1시간으로 엄격히 제한하셨다. 그래서 부모님이 주무실 때, 기회가 될 때마다 몰래 몰래 게임을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문득 굉장히 허무해졌다. 게임을 아무리 많이 하고 열심히 해도 남는 게 없었다. 그래서 그 이후 게임을 하지 않았다.

 

요즘 그런 느낌이 또다시 든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는데. 아이디어들이 정말 많은데.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는 것 같다. 피곤해서, 스트레스 받아서라는 핑계를 뛰어 넘고 싶다. 그래서 디아블로2를 지웠다. 그래서 생각을 글로 꾸역꾸역 적어본다. 역시 아이디어와 글로 나오는 결과물은 많이 다르다. 마음에 들지 않고 더 다듬고 싶은 글이지만, 그냥 업로드 한다. 전에 이야기 했듯이 계속 글을 쓰고, 계속 만들고 계속 올려야겠다. 항상 다짐으로 끝나는 것 같다. 하는 김에 하나만 더 해보자면 비생산적인 시간들을 조금 줄여야겠다.

 

18.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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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탄탄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