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나라 인간나라 (철학의 세계편) - 이원복
독서기간 : 19. 5. 7. ~ 10.
10대 초반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책은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 나의 첫 교양서,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였다. 편한 그림체와 직접 독자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의 만화였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있다는 거부감 없이 쉽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회,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모두 이 책에서 미리 읽어본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이원복 교수님이 쓰고 그린 다른 책들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왜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 시리즈는 이렇게 늦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특히 '철학의 세계편'은 10년 전에 미리 접해서 읽어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큰 틀을 잡아놓고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면 더 쉬웠을 거다. 4년에 거쳐 철학을 공부했는데도 제대로 정리가 안됐었다. 이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가 된 기분이다. 이 책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고대 그리스 부터 현대철학까지 서양철학을 부록 포함 250페이지가 조금 넘는 만화책에 담아 당연히 심도 있는 내용보다는 간단한 (그러면서도 꽤 디테일한)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원복 교수님의 만화책들이 편향적이고 주관적이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꽤 많은 분야를 다루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사와 사회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배우며 이원복 교수님의 만화책에서 읽었던 것과는 다른것들이 많았다. 나도 이원복 교수님의 일부 주장에는 동의를 할 수 없었다. 일왕을 고유명사로 ‘덴노’라고 불러주자 등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은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한 부분이 많았다. 1997년 그린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은 재밌었지만, 많은 예상들이 빗나갔다.
이 책들의 의의는 역사, 철학, 종교 등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주제들로 들어가는 진입장벽을 확 낮춰준데 있다고 생각한다. A라는 시각으로 a라는 주제에 대해 배웠더라도 나중에 다른 교육을 통해서, 다른사람과의 토론을 통해서 그 시각은 바뀔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다양한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한 주제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먼저 그 주제에 흥미를 가진 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먼나라 이웃나라와 신의나라 인간나라 시리즈는 꼭 읽으라고 권해볼거다. 내가 어렸을 때 이 만화들을 통해서 세계사와 사회에 대해 쉽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 아이가 생겼을때는 더 좋은 교양서 혹은 콘텐츠가 나와있을 것 같다. 내 아이가 세계사, 사회, 철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주제들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책을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 제임스 클리어 (James Clear) (0) | 2021.06.17 |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 신영준, 고영성 (0) | 2019.04.16 |
그래도 계속가라 - 조셉 M. 마셜 (0) | 2019.01.21 |
심플하게 산다 – 도미니크 로로 (0) | 2018.10.08 |
침대부터 정리하라 - 윌리엄 맥레이븐 (0) | 2018.09.28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 신영준, 고영성
독서기간 : 19. 2. 11. ~ 16.
이책, ‘뼈 있는 아무말 대잔치’는 페이스북에서 보고 산 첫 물건이었다. 평소 좋아하던 ‘체인지 그라운드’ 페이지에 만 27세, 일을 시작한지 3년이 넘어가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짧은 글들을 올리며 이런 글들이 수록된 책이 ‘뼈 있는 아무말 대잔치’라고 광고를 하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머리말에서 이야기 하듯 이 책은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오랜만에 연필로 줄을 치며 책을 읽었다. 공감 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책은 나를 위로 해주기도 했고, 이러면 안된다고 꾸짖기도 했다. 이 책에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지만 (무려 50개의 소주제가 있다!) 내 나름대로 건진 부분을 요약해 보자면 “조바심 내지 말고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끊임없이 익히고 공부하자!” 정도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2년 만에 목표를 달성한 방법>이라는 이야기였다. “선택과 집중은 다른 단어이지만 그 공통분모에는 아주 대단한 단어가 숨어있다. 바로 포기다.” 무엇인가를 얻고, 무엇인가를 해내고 싶으면 먼저 차분하게 포기해야 할 것부터 적으라는 내용이었다.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며 참 많은 다짐을 했다.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위한 다짐이었다. 일을 하는 동시에 대학원을 다니며 이직 준비를 하고, 책을 쓰고 운동을 하고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와 동시에 아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했었다. 이 많은 과업들 사이 어딘가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와중에 읽은 이 내용은 나에게 한줄기의 빛과 같았다.
나의 꿈을 위해 그리고 약 1년 뒤 나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자극제가 된 책이다. 참 많은 책들이 참고문헌 목록에 올라있는데, 이 책들도 한번씩 읽어볼 생각이다. 추진력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 때, 다시 한 번 이 책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당해(?) 산 첫 번째 책이자 물건이지만 이런 책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싶다.
추가 : 읽은 지 한참 됐지만, 이 독후감상문을 쓰는데 참 오래 걸렸다. 많은 감명을 받았고 큰 위로가 되어줘서 이 감정을 어떻게 글로 옮겨야 할지를 몰랐었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해 나가겠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쓰여진 돈키호테에 나온 한 구절처럼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책을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 제임스 클리어 (James Clear) (0) | 2021.06.17 |
---|---|
신의나라 인간나라 (철학의 세계편) - 이원복 (0) | 2019.05.24 |
그래도 계속가라 - 조셉 M. 마셜 (0) | 2019.01.21 |
심플하게 산다 – 도미니크 로로 (0) | 2018.10.08 |
침대부터 정리하라 - 윌리엄 맥레이븐 (0) | 2018.09.28 |
그래도 계속가라 - 조셉 M. 마셜
독서기간 : 18. 12. 10. ~ 19. 1. 11.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어 골라들었다. 미국 원주민인 손자와 할아버지가 삶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책을 통해 함께 듣는 느낌이었다.
할아버지 '늙은 매'의 이야기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울린, 요즘 나에게 필요한 말들이 참 많았다.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가득한 요즘, 한 번에 한 걸음씩, 피로에 속아 멈추지 않고 계속 가야하는 이유와 용기를 얻은 기분이다. 마지막 이야기에 나온 계단이 실제로 존재할까 싶어 찾아봤다. 그만큼 유명하지 않은 계단이던지 우와였나보다. 200페이지도 않되는 책을 참 쉬엄쉬엄 꾸역꾸역 읽었지만 읽기를 잘했다.
'책을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 제임스 클리어 (James Clear) (0) | 2021.06.17 |
---|---|
신의나라 인간나라 (철학의 세계편) - 이원복 (0) | 2019.05.24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 신영준, 고영성 (0) | 2019.04.16 |
심플하게 산다 – 도미니크 로로 (0) | 2018.10.08 |
침대부터 정리하라 - 윌리엄 맥레이븐 (0) | 2018.09.28 |